수탁수수료 42.1% 줄었지만 IB수수료는 30% 증가주식·채권 자기매매손익 급감···파생관련 손익은 ↑
금융감독원이 12일 집계해서 발표한 올 1분기 국내 58개 증권사의 경영 실적 현황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한 2조59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1조3014억원)보다는 58.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줄어든 3조9557억원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1조4597억원)과 자산관리부문수수료(3242억원)이 각각 42.1%, 2.3%씩 감소했으나 IB부문수수료(1조5696억원)은 30.0%나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한 1조8519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도 59.3% 늘었다. 증시부진과 금리상승 등으로 주식과 채권 관련 자기매매손익은 모두 감소했지만 파생 관련 자기매매손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1분기 적자였던 증권사 파생관련손익은 올해 1분기 3조1590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2조90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5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38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전분기 대비 7.1%(38조5000억원) 늘어난 58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예수부채, RP매도 등은 감소한 반면 발행어음, 미지급금 등 기타부채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7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평균 순자본비율은 전년 말 대비 36.3%p 하락한 707.9%에 그쳤다. 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자산증가에 따른 총위험액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자본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사의 고위험자산 투자확대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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