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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대한상의·박람회' 어깨 무거운 최태원 국내외 종횡무진

'SK·대한상의·박람회' 어깨 무거운 최태원 국내외 종횡무진

등록 2022.06.17 13:2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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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 경제정책 방향 회의, 17일 SK 확대경영회의 참석19일 프랑스로 출국해 나흘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다음달 대한상의 제주포럼 참석···미국·일본 방문 가능성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5월 열린 '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5월 열린 '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에 이어 최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까지 맡으며 국내외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으로 다양한 정부 행사에 참석해 산업계 대변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행보까지 추가되며 어느때보다도 바쁜 모습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열린 SK그룹 '2022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8시45분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했다.

확대경영회의는 그룹 비전과 경영현황을 논의하는 정례회의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등 주요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앞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2026년까지 5년간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 중심의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세부적인 투자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각 계열사별 ESG 경영과 넷제로 추진 현황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SK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매년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17일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마친 최 회장은 18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9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나흘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나선다. 이는 최 회장은 민간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외교 무대로 1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바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1~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를 지원한다. 또한 총회를 전후해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활동에 나서며 주불 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한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과 정부는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하나의 팀플레이'를 통해 극복해온 사례를 설명하며, 부산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대한민국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공식 석상에서 잦은 만남을 통해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다양한 기업 의견을 전달하며 '재계 맏형'의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진행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 회의'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당시 토론을 통해 "기업들도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등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이오든 반도체든, 배터리든 데이터가 없으면 안 된다. 정부 차원에서 이 미래 사업들의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공유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최 회장은 하반기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음달 13~15일에는 3년 만에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 참석이 확정됐으며 미국과 일본 방문 가능성도 높다.

재계에서는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해 7월 윤 대통령의 방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경제사절단에 최 회장이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상의와 교류 강화를 위한 일본 출장도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한일의원연맹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일본상의의 10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라며 "아직 기간이 남은 만큼 최 회장의 방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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