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2일 유럽 출장 소감 묻자 "좋았다"ASML 본사 방문 등 반도체 현안 챙겨"시장 불확실성 커···유연한 문화 만들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귀국하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한 이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유럽에서 연구하는 연구원, 마케팅으로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헝가리 배터리 공장도 갔었고 BMW 고객도 만났다. 전장회사 하만 카돈을 방문했는데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했던 것은 ASML 반도체 연구소에 방문해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느낄 수 있었던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며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데려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올 들어선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에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포괄적인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 AMS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도 만남을 가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1년 8개월만에 다시 ASML 본사를 방문했다.
다음날인 15일에는 벨기에에 있는 유럽 최대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찾아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미팅을 진행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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