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연구원 인력 176명···전년 동기比 87.2%↑LG전자·이노텍·CNS 등 계열사 AI 전문인력 모집청년 인재 양성 박차···디스커버리랩·에이머스 설립
20일 LG그룹 채용공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여러 계열사가 AI 전문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차세대 알고리즘 개발 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 LG이노텍은 AI·딥러닝 알고리즘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 LG CNS는 AI와 관련된 컨설팅과 엔지니어, 기술 확보·알고리즘 개발 등의 분야에서 직무 담당자를 뽑는다.
특히 구 회장은 2020년 그룹 차원의 AI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관련 인재를 상시 채용할 정도로 인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I연구원(인공지능 관련 연구용역 제공) 인원은 1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2%(9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I연구원 출범 초기 당시인 2020년(80명)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AI연구원(인공지능 관련 연구용역 제공)의 2022년 1분기 매출은 180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21억7000만원)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LG는 'LG 디스커버리랩', 'LG 에이머스(Aimers)' 등의 운영을 통해 청년AI 인재 양성에도 돌입했다.
전문가 과정 교육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는 학력과 전공 상관없이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추고 있는 청년(만 19세~29세)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에이머스'는 AI와 조준(Aim)을 합성한 '에임(Aim)'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붙인 것으로 주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AI 시대를 이끌어 가는 청년들을 의미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오는 7월 한 달간 AI 전문가 6인의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생들은 이론 기반의 지식 습득을 넘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LG AI 해커톤'에 참가도 가능하다.
참가자는 8월 한 달간 LG의 산업 현장 데이터를 직접 다루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AI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에게는 LG 계열사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 LG는 청소년 대상 AI 교육기반 확대를 위해 'LG 디스커버리랩'을 시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AI 전문 교육 프로그램 'LG AI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LG는 구 회장 취임 초기부터 AI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LG는 지난달 AI와 Data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도전적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는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인 관점에서는 사업적으로 AI를 강조하고 있어 실제로 이와 관련된 직무를 수행할 인력이 필요해 육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AI 관련 인재 육성에 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AI에 대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자사가 이러한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외부 청년에게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세계 AI 시장이 지난해 930억5300만달러(약 120조1035억원)에서 오는 2028년 9970억7700만달러(약 1286조927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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