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상장 일정 올 하반기→내년으로 조정김민수 대표 "더 큰 성장 위해 추가적인 M&A 진행"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더맘마는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내년 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애당초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증시 불안으로 시장이 얼어붙자 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상장 일정을 조정했다.
상장 주관사도 추가로 선정한다. 더맘마는 지난해 6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는데, 상장 일정을 조정하며 하우스 한 곳을 추가로 주관사로 선정하기로 했다.
더맘마는 지역 식자재마트 쇼핑 앱 '맘마먹자'와 'MaZa(마자)'를 운영 중인 유통 IT 기업이다. 가맹을 맺은 전국 동네마트들을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로 삼아 앱을 통해 신선식품과 공산품 등을 판매하고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는 직영 식자재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더맘마는 공격적인 M&A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5월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엔조이' 운영사 메이트아이가 신호탄이었다. 올해에는 4월에만 3개 기업을 인수했다. 편의점 업계 6위 '씨스페이스'와 개인 편의점 물류회사 '우린', 지역기반 타임커머스 플랫폼 '하탐', 그래픽 인증 기술 전문 보안 IT기업 '디멘터'를 차례로 품었다.
이에 2017년 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5년 만에 10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더맘마의 매출액은 116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3230억원 달성이 목표다. 김민수 대표는 "올해 편의점 씨스페이스 인수 등으로 볼륨이 커졌기 때문에 연결 재무제표로 보면 무난히 목표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맘마는 '동네마트'가 아직 IT와 결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배송을 고도화하고 적립, 이벤트 등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데 반해 개인 사업자 위주인 동네마트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움이 컸다. 마케팅 또한 종이 전단지 등을 통한 전통적인 마케팅을 고수하고 있다.
더맘마는 이러한 동네마트 통합 앱을 만들고 여기에 결제시스템을 붙였다. 퀵 딜리버리라는 개별 마트가 가진 배달차량도 '배민 라이더'처럼 통합하는 과정도 최초로 만들고 있다.
더맘마는 이를 위해 전자가격표시기(ESL)를 동네마트에 공급하기로 했다. ESL은 마트에서 사용하는 종이 가격표를 전자화한 것으로 판매관리시스템(POS)에 입력된 상품 정보를 실시간 태그(Tag)에 반영한다. 태그를 통해 상품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어 물류를 체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마트협회 회원사에 자체 개발 ESL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는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한국마트협회는 회원 마트들을 대상으로 더맘마 ESL 도입을 적극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중심으로 확산 중인 ESL이 동네 마트에서도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동네마트 한 곳이 ESL을 구축하려면 기기 가격과 시스템 운영비 등으로 2억원 정도가 들어간다"면서 "한 달에 680만원 정도의 비용을 36개월 동안 납입하는 조건을 적용해 수익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맘마는 ESL 도입 이후 포인트를 연계하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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