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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싸움·공정성 논란" KARA, 강신호 회장 구조조정 언급에 힘실린다

"파벌싸움·공정성 논란" KARA, 강신호 회장 구조조정 언급에 힘실린다

등록 2022.06.27 07:20

수정 2022.06.28 08:32

윤경현

,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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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급최근 몇 년간 오피셜위·심사위 논란 중심CJ그룹 주요 요직 거친 '경영전략 전문가'이 회장 신뢰 받는 KARA 회장 자리에 올라CJ프레시 대표 재직 구조조정 통해 수익성↑오피셜·심사위원 등 협회의 오랜 고름 덩어리

"파벌싸움·공정성 논란" KARA, 강신호 회장 구조조정 언급에 힘실린다 기사의 사진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Korea Automobile Racing Association, KARA)가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강신호 신임 KARA 협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협회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KARA는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로, 문화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공익단체로 UN 경제사회이사회의 자문기관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1개국 1단체에 부여하는 ASN(Authority Sporting National)의 국내 모터스포츠 단체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오피셜위원회의 파벌싸움, 줄대기 및 심사위원을 둘러싼 경기 공정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상황에 신임 강 회장의 구조조정 언급은 KARA 구조조정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해 "협회가 구조조정이 필요성이 있을 경우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KARA 협회장을 겸직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적인 자리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위원회 및 특별위원. 사진=KARA 홈페이지 캡처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위원회 및 특별위원. 사진=KARA 홈페이지 캡처

익명을 요구한 모터스포츠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대한자동차경주협회를 지원단체로 흡수한 이후 외부에서 혁신과 쇄신의 목소리가 거론됐다"며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걸음마 수준으로 이는 협회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세력의 뿌리 깊은 관례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고 증언했다.

현재 강신호 회장은 KARA의 본격적인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회장은 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KARA 회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대한통운에 비중이 높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인 강신호 체제가 구축된 만큼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룹 내 CEO 가운데 강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강 회장은 지주사인 CJ 인사팀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PI추진실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경영전략 전문가'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특히 CJ프레시웨이 대표 취임 이후 1년 만에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을 3배 이상으로 늘리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의 보상은 파격적이다. 당근과 채찍을 통해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정책을 약속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강 회장은 CJ프레시웨이 대표 재직 당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아 매출 확대와 시장 점유율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의 전략과 성과에 대한 보상책 덕분이다.

강 회장의 KARA 쇄신 방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KARA 사무국은 스포츠사업팀과 전략지원팀으로 2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모터스포츠 현장과 직결된 스포츠사업팀은 불신의 목소리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조직도. 사진=KARA 홈페이지 캡처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조직도. 사진=KARA 홈페이지 캡처

오랜 시간 고착화된 주요 위원들의 결탁 및 줄 세우기, 세력 키우기로 협회는 무능력한 '고름 덩어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 같은 배경에는 협회장 이하 조직인 사무국장을 견제하는 비(非)전문가 인력의 간섭, 힘이 실리지 않는 사무국의 행정력 부재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이러한 고리를 끊지 못한 상황으로 최악의 KARA로 치닫았고 전략지원팀과 전문위원회가 쇄신의 바람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KARA 한 관계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대규모 투자로 문화와 K푸드 등 K컬쳐 중심의 콘텐츠 주도권 확보가 사업의 주된 모티브이다"라며 "CJ그룹의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지원 또한 K-모터스포츠를 표방하는 이 회장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하지만 KARA는 CJ그룹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의 추진방향에 뒷걸음질 수준으로 내부 쇄신이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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