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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리 인상기에도 맥 못추는 주가···금융지주, 중간배당으로 반전 노린다

금융 은행

금리 인상기에도 맥 못추는 주가···금융지주, 중간배당으로 반전 노린다

등록 2022.06.27 16:55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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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호실적 전망에도 부진경기 침체·규제리스크 우려 발목중간배당 확대시 단기 반등 기대

금리 인상기에도 맥 못추는 주가···금융지주, 중간배당으로 반전 노린다 기사의 사진

금융주가 금리 상승기와 호실적 전망에도 맥을 못추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중간배당을 예고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RX은행업종 지수는 660.33로 이달 초(768.15)보다 14%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폭(-9.7%) 보다 크다.

개별사로 보면 KB금융지주 종가는 4만8900원으로 지난 2일에 비해 16% 하락했다. 같은기간 신한금융지주는 9.1%, 하나금융지주는 16.4%, 우리금융지주는 14.4% 떨어졌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52주 최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장중 4만7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은 이날 장중 3만8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금융주는 금리 인상기에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예대마진차가 확대되고 이는 은행들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달아 인상했고 향후에도 추가 인상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한미 기준금리 역전 상황 등을 고려했을때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융지주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4조5908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542억원 늘어난 규모다. 4대 금융지주사 모두 전년대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금융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부진은 불안정한 주식시장 영향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주요국 통화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경고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은행권을 향한 규제리스크도 발목을 잡고 있다. 대통령과 금감원장이 연이어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비판, 은행권을 압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은행권과 관련해 이자 부담 경감 노력을 언급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같은날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은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규제리스크로 인식될 수 있는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매력이 커졌기 때문에 단기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재 여건은 은행주가 코스피 대비 의미있는 초과상승세를 계속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의 중간배당은 단기적 반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하나·우리금융지주 등은 이달 들어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했다. 신한금융은 별도로 공시를 내지 않았지만 앞서 분기배당을 정례화한바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들의 중간배당은 이미 다 알려진 소재"라면서도 "다만 중간배당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나게 되면 올해 연말 배당 수준에 대한 시그널을 줄 수 있어 주가 상승의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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