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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상반기 순익 2.8조 '사상 최대'···전년대비 11.4% 증가

금융 은행

KB금융, 상반기 순익 2.8조 '사상 최대'···전년대비 11.4% 증가

등록 2022.07.21 15:48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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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2분기 당기순이익 1조3035억원 시현올 두번째 자사주 소각 결정···1500억 규모

사진=KB금융그룹 제공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566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순이자마진(NIM)의 확대와 여신성장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로 전년동기 대비 11.4%(2823억원) 증가하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며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5조 4418억원을 시현하며 그룹의 이익체력 개선을 견인했다. 순수수료이익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해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한 1조789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된 가운데 환율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부문 실적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보험관련 손익의 경우 손해보험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생명보험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데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47억원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이는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하여 약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자산성장 영향이 반영된데 주로 기인했다.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지난 1분기에 거액 충당금을 환입한 영향으로 이러한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우에는 약 2100억원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7264억원으로 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했다. 다만 이는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으로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이번 분기에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약 1210억원)하고 법인세 환입 등 1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 감소한 182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S&T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이다. 다만 IB 수수료는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394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분기 중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약 2160억원의 이익을 인식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965억원 큰 폭 증가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순이익은 약 2820억원 수준을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 회복 기조를 지속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2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577억원으로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약 347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한국경제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내실 위주의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위주의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는 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지속해온 결과 그룹 NPL Coverage Ratio는 업계 최고 수준인 222.4%를 기록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한층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그룹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KB금융그룹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 지원,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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