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흥행 여파···영업익 273억엔 예상엔씨·넷마블 실적 개선 주춤···기존작 매출 감소 영향하반기 일제히 신작 출시 예고···유저 확보 경쟁 본격화
26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분기 매출액 873억엔(한화 약 8337억원), 영업이익 273억엔(한화 약 260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2%, 77.3% 성장한 규모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4.1%, 영업이익 29.1% 줄어든 수치다.
넥슨은 일본 증시 상장사로 1분기 실적을 내놓을 때 2분기 전망치도 발표한다.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 영향으로 분석된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까지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393억원, 영업이익 14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7%, 27.8% 늘어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9%, 5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W' 장기 흥행에 따라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리니지W의 매출 순위가 떨어지면서 전분기와 비교해선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680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이다.
지난 1분기 영업적자 119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글로벌'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제2의 나라는 지난 3월 출시 직후 동남아 지역에서 앱스토어 매출 기준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 글로벌' 등 올 2분기 중 출시한 신작들 중에는 히트작이 없어 매출 증가세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2분기 실적 전망치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3분기엔 3사 모두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넷마블이 출격에 나선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이달 28일 출시할 계획이다. 세나 레볼루션은 넷마블 자체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세 번째 모바일 작품으로 오픈월드 요소를 담았다.
넥슨은 신작 MMORPG '히트2'를 오는 3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히트2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한 RPG '히트'의 후속작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가 합병해 지난 3월 출범한 넥슨게임즈의 첫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PC·콘솔 신작 'TL'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PC 콘솔 플랫폼을 지원해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도 겨냥한다. 지난 3월 공개했던 트레일러 영상 유튜브 조회수가 엿새 만에 400만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부재와 비용 증가로 3N의 2분기 실적은 대부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엔 일제히 신작을 출시하며 3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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