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텔은 5G 상용망 구축을 위해 기존 통신장비 공급사들과 함께 삼성전자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95년 설립된 에어텔 그룹은 전 세계 무선 가입자 약 4억9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위 규모의 대형 사업자로 세계 17개국에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에어텔의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5G 기지국(Radio Unit)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 최적화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텔은 '2022년 8월1일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5G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5G 상용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통신 시장에서 첫 5G 사업 수주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인도 내 1·2위 대규모 사업자 모두에게 통신 장비를 제공하며 인도 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게 되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시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인도는 대규모의 가입자 수와 폭발적인 무선 데이터 사용량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이 요구되는 도전적인 시장"이라며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제품 우수성을 바탕으로 인도가 2G에서 4G로 전환하는데 기여하였고 향후 새로운 5G 시대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각 국가의 주파수 및 통신환경에 맞는 다양한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5G 통합형 기지국'을 개발했다. 이는 5G 상용 기지국 중 가장 빠른 통신 속도인 '28GHz(기가헤르츠)'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5G 통신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28GHz 내외의 고(高)주파수 대역 사용이 필수적이다.
인도는 약 11억명의 무선 가입자 수를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국가이며 월 평균 153억 GB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초대형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인도 시장을 음성(통화) 중심에서 대규모 모바일 데이터 시장으로 전환한 데는 자사가 2016년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 기폭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에어텔 고팔 비탈(Gopal Vittal) Managing Director 겸 CEO는 "에어텔은 인도의 5G 혁신을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삼성전자는 우리의 5G 핵심 파트너로서 에어텔의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최고의 5G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여정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대규모 5G 통신망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으며 금번 에어텔과의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훼이(28.7%), 에릭슨(15%), 3위는 노키아(14.9%), 4위 ZTE(10.5%), 5위 삼성전자(3.1%)로 집계됐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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