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실적, 어닝서프라이즈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4%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346% 확대된 450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원 후반대에서 6000억원 초반대로 예상했다. 국제선 여객이 회복되고 있지만, 고유가 여파로 유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3조2830억원) 이후 약 11분기 만에 별도 매출 3조원대를 회복했다. 또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7000억원을 넘겼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이에 따른 주요 국가의 국경 개방 기조 속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87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7% 확대된 수치다.
화물사업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44% 늘어난 2조1712억원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조치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반도체·전자설비 등의 기반 수요와 코로나 프로젝트성 품목(진단키트) 등의 적극적 유치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하반기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재유행과 유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까지 공급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화물사업은 글로벌 여객 리오프닝으로 인한 밸리 카고 확대 등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여객기 정기편 활용과 지역별 시장 수요·공급 변동에 맞춰 최적의 기재 운영으로 수익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 등에도 불구, 안전 운항 기조를 토대로 여객사업 정상화 및 화물 수익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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