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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성원 망언'에 "있을 수 없는 망발···조치해야"

우상호, '김성원 망언'에 "있을 수 없는 망발···조치해야"

등록 2022.08.11 15:46

수정 2022.08.11 15:54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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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민주당이면 그냥 넘어가지 않아" 맹비난

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를 마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를 마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발언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맹비난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우 위원장은 코로나19 자가 격리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을 도우러 갔다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짐만 된 꼴이 된 게 아니냐"며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폭우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여 명과 보좌진·당직자 등과 복구 지원 봉사 활동 중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 옆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함께 있었다. 김 의원의 말을 들은 임 의원은 김 의원의 팔을 툭 치며 방송 카메라를 가리켰고, 권 원내대표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의 발언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속 의원들에게 입 단속을 지시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비대위 출범 이후 첫 공개 일정에 나섰던 국민의힘은 이 같은 논란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김 의원의 발언으로 수해 복구 봉사 취지는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후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우 위원장은 이어 "발 빠르게 지원하러 간 모습을 보고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는데, 김 의원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집권당 의원이 말한 것이 맞는지 믿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복구를 지원하러 간 의미가 퇴색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더군다나 권 원내대표 옆에서 그 이야기 하는데 꾸짖지도 않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 빨리 사과하고,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 위원장이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평소 장난기가 좀 있다'고 언급한 것에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안이한 문제 의식을 드러낸다면 비대위가 생기자마자 또 실망을 주는 것"이라며 "주 위원장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기 때문에 납득할만한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 같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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