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생 대명에너지, 공모가比 79% 급등서종현 대표 지분가치 석달만에 1900억원대지난해 영업익 469억원···전년比 13.8% 증가증권가 "관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클 것"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명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서 대표의 지분가치는 1892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명에너지의 주가는 전일 기준 2만6850원으로 공모가인 1만5000원과 비교해 약 7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상장 초기 983억원에 불과했던 서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1900억까지 불어나면서 약 92.47% 급증했다.
서종현 대표는 지난 2014년 대명에너지 전무로 입사했으며, 부친인 대명그룹 고(故) 서기섭 회장으로부터 대명에너지 지분 225만주(15%)를 상속받았다. 현재 서 대표 개인이 보유한 주식은 705만주로 전체 대명에너지의 지분 중 41.47%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은 서종만(32.65%), 남향자(1.47%), 김양곤(0.03%), 장찬현(0.03%%), 김대식(0.01%), 박영현(0.03%) 등 총 6명으로 약 34.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할 경우 서 대표의 보유 지분은 총 75.67%, 지분가치는 3454억원이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2004년 '솔반'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했다. 2007년 고(故) 서기섭 회장은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한 후 2014년 대명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대명에너지는 국내 1위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풍력·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과 관련 솔루션 제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현재 고원풍력발전, 도음산풍력발전, 청송노래산풍력발전, 영암태양광발전 등 4개 발전소의 조성을 완료했고 이외에도 7개 발전소를 운영중이다. 대명에너지는 향후 2024년까지 4개의 발전소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15개소에 대한 발전 사업 허가를 취득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도 견조하다. 지난해 기준 대명에너지의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대명에너지의 주요 사업의 매출 비용은 공사 86%, 용역 6%, 발전 7.4%, 기타 0.2% 등으로 분포돼 있다. 회사는 발전 효율이 높은 풍력·태양광 발전소 조성 및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과 신규 발전소 지속 개발을 통한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대명에너지는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지난 2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상장을 한차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대명에너지는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한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쓴맛을 봤다. 이후 5월들어 희망 공모가(1만5000원~1만8000원)를 낮추고 상장 재수에 나섰다.
이후 7월 초 기준 1만255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최근 미국발 신재생에너지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만원대로 급부상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통해 향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감축하고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를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서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도 대명에너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3000원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도 장밋빛이다. 특히 내년 예상 매출액은 1789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각각 55.1%, 34.1%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주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풍력발전도 고정가격입찰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돼 첫 입찰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양광도 고정가격입찰제 도입 후 연간 설치량이 급증했으며 정부 주도 산하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제도 도입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명에너지는 급성장하는 전방산업에 속해 있고 M/S 1위 업체로서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주요 프로젝트 완료 및 신규 수주 물량실적을 반영하고,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실적 확대 폭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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