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화 막아보려 했지만···더 이상 의미 없다 판단""다수 최고위원 후보들, 특정 후보에 줄 서는 상황 참담""송갑석 지도부 들어가면 당 내 민주주의 지탱해 줄 것"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도전을 멈추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자고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일은 의미가 더 이상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당연히 존중할 것이다. 단 민주당이 민주당답게 혁신하는 일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은 점에 대해 "지금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 신호"라며 "호남이 민주당을 버릴 만큼 우리가 병들었다는 증거다. 그런데도 다수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게 줄 서는 상황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 후보인 송갑석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비수도권 유일 후보로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온 송갑석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 국민들의 충실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의 다양성을 확보해 당내 민주주의를 지탱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배경에 대해 "가뜩이나 구도가 (친이재명계 대세론으로) 고착화한 상황에서 두 명이 함께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호남 대표인 송 후보가 총대를 메주시는 게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일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전날 호남 지역 권리당원 개표 결과 윤 의원은 누적 득표율 6.63%를 얻어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반면 광주 서구갑이 지역구인 송 의원은 9.09%를 얻어 6위로 올랐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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