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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손보익號 성장세 제동?···하반기 DDI 가격 빠진다

LX세미콘 손보익號 성장세 제동?···하반기 DDI 가격 빠진다

등록 2022.08.26 14:27

수정 2022.08.26 14:50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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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전년比 53% ↑···DDI 매출은 40% 늘어TV·스마트폰 출하량 부진했는데...재고축적·OLED 효과 반영된 듯IT기기 OLED 탑재율 낮지만...DDI 수량 3배 많고 가격도 높아하반기 DDI 판가 하락 예고..."3분기 10% 떨어지고 연말까지 하락"

LX세미콘 손보익號 성장세 제동?···하반기 DDI 가격 빠진다 기사의 사진

손보익 사장이 이끄는 LX세미콘이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부품이 탑재되는 TV와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에도 2분기는 역대 최대 매출을 세웠다.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은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이끌던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공을 들이는 기업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하반기는 주력 부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고는 쌓이고 경쟁사의 저가 공세로 판매가는 하반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 예상을 뒤집어버린 만큼 하반기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842억원, 영업이익은 23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 53.4%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약 90%에 달하는 DDI 매출은 39.5% 늘어난 1조486억원에 달했다.

DDI는 디지털 신호를 디스플레이에 전달해 주는 회로 역할을 하며 다양한 화소를 조정해 디스플레이 색상의 차이를 만드는 부품을 뜻한다. 종류는 크게 MDDI(Mobile DDI)와 PDDI(Panel DDI)로 나뉜다. MDDI는 모바일용으로 쓰이며 1개의 DDI가 탑재되고 주로 태블릿, TV 등에 필요한 DDI는 여러 개의 DDI가 쓰인다.

당초 시장에선 러·우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IT 시장의 침체를 예상했다. 실제 상반기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650만대 이상 줄었고 2분기는 1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미만에 그쳤다. 패널 공급사인 디스플레이 기업도 팹 가동률을 크게 줄이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전방산업의 재고축적과 OLED 패널의 효과로 LX세미콘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부품 공급 차질을 우려한 패널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상반기 동안 이어지면서 DDI 출하는 견조했다"며 "LCD TV 향 DDI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OLED TV 향 DDI 출하량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패널업체들의 우려는 지난해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패널 제조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을 대폭 낮췄고 부품업체들은 라인을 전환하면서 생산 물량을 줄였는데 예상치 못한 펜트업(Pent-up : 억눌린) 효과가 터지면서 부품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LCD TV 패널 평균가는 전년 대비 약 50% 가량 상승했다.

또 OLED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TV와 IT 기기 등의 OLED 탑재율은 아직 저조하지만 OLED 패널에 사용되는 DDI 수량은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3배 많고 가격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LED는 '자발광' 패널이라 정밀한 제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LX세미콘은 " OLED TV용 DDI는 LCD와 달리 구동 기술 외에 패널 보상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ASP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LX세미콘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단말기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재고량이 쌓이면서 올해 3분기 DDI 가격은 8~10%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까지 가격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또 매출 의존도가 높은 LG디스플레이는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4조7224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보다 41.0% 증가했다. 생산 물량이 팔리지 않으면서 풀가동 됐던 구미 사업장은 가동률을 97.0%로 축소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하반기 DDI 가격과 회사 대응에 대한 질문에 "드릴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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