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HK이노엔 등과 협업···"추가 MOU 논의 중"플랫폼기술 '토프오믹스'로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발굴'4세대 표적폐암치료제' 임상 앞둬···"2024년 상장 계획"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코빅스는 올해 SK케미칼, HK이노엔 등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다른 국내 제약사들과도 추가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각사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코빅스는 혁신적 표적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서울대 약대 박사들이 지난 2016년 설립한 비상장 바이오기업이다. 약학박사인 김성은 대표는 암과 같이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난치질환을 중심으로 신약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온코빅스의 신약 개발 플랫폼 '토프오믹스'(TOFPOMICS)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토프오믹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256만개 화합물 가상절편(virtual fragment) 라이브러리 기반의 타깃 화합물 도출 플랫폼 기술이다.
SK케미칼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온코빅스와 혁신신약 공동연구에 나섰다. 온코빅스가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 합성 연구를 수행하고, SK케미칼은 도출된 후보 물질 검증, 개발, 인허가 등 상용화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최근에는 위식도질환치료 신약 '케이캡'을 개발한 HK이노엔(HK inno.N)이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온코빅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JAK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연구하고 있는 HK이노엔은 관련 분야의 연구 노하우를 앞세워 온코빅스와 함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온코빅스가 '토프오믹스'를 활용해 후보물질 도출 및 합성연구를 수행하면 HK이노엔이 후보물질 평가, 검증 및 상용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뇌종양 및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에스트리온도 지난 26일 회사와 뇌종양질환 신약 공동 연구개발 MOU을 체결했다. 에스트리온은 자사의 뇌종양 및 뇌질환 타겟 이온통로 스크리닝 플랫폼 및 관련 분야의 연구 노하우를 앞세워 온코빅스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아ST와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온코빅스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는 높은 난이도와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 등이 존재한다"며 "각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 시킨다면 기술 난이도를 극복하고 위험도 최소화해 보다 빠르게 신약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코빅스도 토프오믹스를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도출하며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OBX02-011) ▲특발·방사선 유발 폐섬유증 치료제(OBX10 SERIES) ▲특정 바이오마커 췌장암·간암 치료제(OBX09 SERIES) ▲ALK·ROS1·RET 융합 비소세포폐암 치료제(OBX13 SERIES)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특히 온코빅스가 주력하는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OBX02-011'는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EGFR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현재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3세대 치료제 의 내성 문제로 신약 개발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5.5% 수준으로 2019년 192억달러에서 2029년 329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최근 EGFR 활성화 돌연변이, 이중변이, 삼중변이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 발표하기도 했으며, 현재 국내 임상시험승인 계획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후 1/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온코빅스는 차세대 혁신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신약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2024년에 상장 목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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