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준 최고등급보다 전력 사용량 10% 낮춘 가전 도입냉장고·세탁기 등 'AI 절약 모드' 적용···최대 20% 에너지 절감 내년 말까지 전 가전에 와이파이 탑재···'스마트싱스 에너지' 연동
삼성전자 영국법인 타냐 웰러 생활가전 담당은 1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삼성 생활가전의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3년 사이 디지털 기술 덕분에 집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됐다"며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집안의 가전 제품과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EHS)를 유럽시장에 9월부터 도입한다.
이 신제품의 경우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로 작동시키면 세탁기와 건조기는 각각 최대 70%와 20%(실사용 기준)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는 올 연말까지 AI 절약 모드 활용과 온도 조절을 통해 최대 30%로 절감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정용 에어컨도 AI 절약 모드를 활용해 최대 20% 에너지를 절감 가능하도록 연내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대부분의 제품에 와이파이(Wi-Fi)를 탑재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활용한 추가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사용하면 각 가정에서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기기들의 전력량을 손쉽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AI 절약 모드' 기능을 통해 앱에 연동된 여러 가전 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소비자가 설정한 월간 목표 전기요금이나 월간 목표 전력 사용량(KWh)에 도달하기 전에 절전모드로 전환해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한 발 더 나아가 '한화큐셀(Q Cells)'과 협업해 태양광을 연동한 '넷 제로 홈(Net Zero Home)' 구축을 위한 솔루션도 제안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태양열 모듈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연결하면 그리드 전력 사용 때 AI 절약 모드를 실행한다.
이날 삼성전자 유럽총괄인 벤자민 브라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프레스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A Smarter Life, A Sustainable Future)'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보다 개방적이고 확장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삶을 건강하고 즐겁게 영위하는 새로운 방법과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진행됐으며, 전 세계 미디어·거래선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혁신이 가져올 미래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한정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창출되는 개인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경험 전반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의 제품·서비스는 물론 300여개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기들까지 연결해 보다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감 외에도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도 소개했다.
우선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54%까지 절감해 주는 파타고니아 협업 세탁기를 도입한다. 태양광·실내 조명·2.4GHz 와이파이 공유기의 신호로 충전되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 확대와 관련 라이센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또 유럽 시장에 냉장고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20년 무상 보증으로 제품 사용 주기를 연장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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