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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프리미엄폰 위상 찾을까···애플과 점유율 경쟁 본격화

삼성-애플 신작 대결

노태문, 프리미엄폰 위상 찾을까···애플과 점유율 경쟁 본격화

등록 2022.09.02 07:0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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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통해 프리미엄폰 점유율 확대 노려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점유율 16% 그쳐···전년比 2%P 감소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아이폰 90% 이상폴더블폰 시장 성장세 지속···아이폰14 출시 후 경쟁구도 관심

노태문, 프리미엄폰 위상 찾을까···애플과 점유율 경쟁 본격화 기사의 사진

'폴더블 대중화'를 외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이달 애플과 본격적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노 사장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승기를 잡고 '폴더블 대중화'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상 회복'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차세대 아아폰14 판매량은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달 앞선 지난 8월 10일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하고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폴드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숙제는 폴더블 대중화를 통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2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나 수익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경쟁사인 애플에 한참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갤럭시S22의 출시가 전작대비 지연되며 1위 애플과의 격차는 더 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도매 평균 판가 400 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6%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아이폰13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월간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애플의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별 점유율에서도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아이폰이 차지했다.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은 점유율 3%로 간신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더욱 극명하게 갈린다. 1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93.8%에 달했으나 삼성의 경우 3.4%에 불과했다. 2분기에는 애플 91.9%, 삼성 3.31%로 두 회사 모두 소폭 점유율이 하락했다.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은 더욱 중요해졌다. 프리미엄 시장 성장률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을 8분기 연속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폴더블폰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올해 73%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노태문 사장도 상반기와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통해 꾸준히 프리미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지난해부터 내부 슬로건을 '플래그십 퍼스트'로 정하고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 사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애플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아주 일부지만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고 향후 소비자가 갤럭시 경험을 이해하고 만족하게 되면 경쟁사와 점유율 격차는 좁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하반기 출시된 폴더블폰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간 사전판매를 진행한 결과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 예약 수량이 97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역대 갤럭시 제품 중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치를 1000만대로 발표했으며 증권가에서는 출하량이 1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S시리즈 출하량이 기대 대비 부진했고 기존 바(Bar) 타입의 폼팩터에서는 타사와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총력을 다 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이 폴더블폰 밖에 없는 만큼 하반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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