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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카드뉴스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등록 2022.09.06 08:25

이석희

  기자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전 부치기 멈춰' 그 차례상은 우리 예법이 아니었습니다 기사의 사진

명절 하면 떨어져 지내던 친척들과 오랜만에 만날 생각으로 설레기도 하지만,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할 생각에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특히 치솟은 물가 때문에 차례상 준비가 여느 해보다 고민입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에서 국민 1,000명과 유림 700명을 대상으로 차례를 지낼 때 개선해야 할 점을 설문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국민과 유림 관계자 모두 차례상 '간소화'를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성균관은 5일 이러한 개선 요구에 맞춰 간소화된 '차례상 표준안'을 내놓았습니다. 성균관이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에 따르면 차례상 음식은 6종이면 충분합니다.

기본 음식 6종은 송편, 나물, 구이(적·炙), 김치, 과일, 술입니다.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육류, 생선, 떡 등을 추가합니다. 또한 전과 같이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성균관은 기름진 음식에 대한 기록으로 사계 김장생 선생의 '사계전서' 제 41권 의례문해를 소개했습니다. 김장생 선생은 의례문해에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라고 기록했습니다.

차례상에 과일을 올리는 것과 관련해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와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밤·배·감 순)'를 따지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것 또한 예법에 없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지방(紙榜)과 사진, 성묘 등을 두고도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방 외에 조상의 사진을 두고 차례를 지내도 되며, 차례와 성묘의 순서도 가족 간에 의논해서 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간소하게 차리면 예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성균관은 "'예기(禮記)'의 '악기(樂記)'에도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고 기록된 만큼 음식 가짓수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누군가는 준비하느라 고통을 받았을 명절음식, 이제 가짓수는 줄이고, 마음은 더한 차례상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장을 보지 않았다면 올해부턴 가볍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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