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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4분기 기대"···하반기 시장은 '불투명'

정호영 LGD 사장, "4분기 기대"···하반기 시장은 '불투명'

등록 2022.09.14 11:29

수정 2022.09.14 19:24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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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사장, 지난달 'K-디스플레이' 전시회서 "4분기 업황 호전 기대"3분기, 노트북·모니터 출하량 '뚝'···"4분기 IT 패널 수요 보수적일 것"LG디스플레이, 상반기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 매출 비중 46.6%IT용 LCD 패널 가격도 하락폭 확대···"패널가 하락 지속될 것"아이폰14 출격...판매 1위 예측된 프로 맥스에 LTPO OLED 공급

정호영 LGD 사장, "4분기 기대"···하반기 시장은 '불투명' 기사의 사진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달 'K-디스플레이 2022' 전시회에서 "4분기 업황 호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회사의 매출 비중이 높은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 출하량은 하반기까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4510만대, 모니터 패널은 3130만대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각각 13.4%, 27.7%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노트북 4990만대, 모니터 3670만대) 출하량 보다 낮은 기록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세트업체의 재고 축적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IT 제품 출하량은 4분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유통기업의 패널 재고는 공격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 IT 패널 수요는 보수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4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전분기 대비 9.4% 감소한 약 4080만대로 추정된다"며 "모니터는 약 2900만대로 같은 기간 각각 40.4%, 7.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하량이 줄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까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구조상 IT 제품에 따라 실적 변동이 커져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의 TV,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체 28.4%, 25.0%에 그쳤지만 모니터·노트북 등 IT 제품은 46.6%에 달했다.

패널 가격도 바닥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9월 상반기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는 13.3인치와 15.6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평균 가격은 각각 47.2달러, 5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초와 비교하면 29.4%, 24.3% 이상 줄어든 수치다. 또 모니터에 탑재되는 18.5인치는 20.7달러 감소한 32.3달러 21.5인치는 45.2달러를 나타내 29.3달러 감소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IT 부문 패널 가격은 모니터는 12개월, 노트북은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고 하락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8월 국내 컴퓨터 수출은 전년 대비 30% 감소하는 등 IT 수요 둔화 흐름 뚜렷한 상황에서 IT 부문 패널 가격 역시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4로 부품사들의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모바일 시장에선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아이폰14 시리즈 OLED 패널 공급량을 3400만대로 예상했다. 이중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82%, LG디스플레이는 12%로 예측됐다. DSCC는 "LG디스플레이는 9월 하반기에나 패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4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 패널은 LTPO(저온 다결정실리콘 산화물) OLED다. 스마트폰은 주사율(1초간 디스플레이에서 보이는 이미지 수)이 높을수록 누설전류 문제가 생기는데 LTPO는 이를 막아줘 전체 소비전력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사측은 아이폰14 시리즈 중 최고급 제품인 프로 맥스 모델에 LTPO 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아이폰14 출하량이 연말까지 9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프로 맥스 모델의 인기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여 LTPO OLED를 처음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호재가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 모델별 판매 비중은 최고가 모델인 프로 맥스 30%, 프로 28%, 일반 24%, 맥스 18%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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