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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0일 무역적자 41억달러···25년만에 6개월째 적자 가능

9월 1∼20일 무역적자 41억달러···25년만에 6개월째 적자 가능

등록 2022.09.21 13:32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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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에 쌓인 수출입용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부산항 감만부두에 쌓인 수출입용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든 반면 수입은 증가면서 무역적자가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9억5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관세청은 명절연휴에 따른 조업일수의 감소로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일)보다 1.5일 감소했으며 일평균 수출액은 1.8%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이 이달에 줄어들 경우 2020년 10월 이후 2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게 된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수출의 주력 버팀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3.4% 늘었다.

석유제품(38.8%), 선박(33.4%) 등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7.5%), 철강제품(-31.6%), 무선통신기기(-25.9%), 자동차부품(-12.3%), 컴퓨터 주변기기(-25.5%)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0%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미국(-1.1%), 유럽연합(EU·-15.3%), 베트남(-13.0%), 일본(-8.3%) 등도 줄었다.

반면 싱가포르(44.3%), 말레이시아(28.4%) 등은 늘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0억6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일평균 수입액은 18.3%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는데 이달에도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16.1%), 반도체(11.1%), 가스(106.9%), 석탄(12.8%)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기계류(-5.7%), 석유제품(-36.5%), 반도체제조장비(-11.3%)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3억3500만달러), 가스(38억9700만달러), 석탄(12억9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05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6억2700만달러)보다 38.0% 증가한 것이다.

수입국별로는 중국(3.1%), 미국(8.3%), 사우디아라비아(32.0%), 대만(16.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EU(-8.4%), 일본(-7.6%), 러시아(-56.1%) 등은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41억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67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8200만달러), 5월(-15억9300만달러), 6월(-25억100만달러), 7월(-50억7700만달러), 8월(-94억87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9억2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대중 무역수지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2억13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 기록(206억2400만달러)을 넘어서 300억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이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수출입 동향 점검회의에서 "최근에 수출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가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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