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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해상풍력 시장에···LS전선, 하반기 반색

'급물살' 타는 해상풍력 시장에···LS전선, 하반기 반색

등록 2022.09.21 16:13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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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시행으로 해상풍력 산업 성장세 기대사업 역량 강화 위한 공격적 투자 지속전력 케이블 종합솔루션 제공 기업 도약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 경쟁력을 갖춘 LS전선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태양광·해상풍력케이블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해저 전문 시공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4월 LS전선은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Global Leading 2030) 취항식에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IRA 시행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주요 목적은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미국 현지에서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지만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해외 기업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일부 예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해상풍력 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설정된 만큼 향후 성장세가 주목된다. 해상풍력은 생산세액공제(PTC) 외에도 투자세액공제(ITC)를 선택할 수 있다. PTC는 세액공제 금액이 10% 증가하지만 ITC의 세액공제율 10%p 상승(30% → 40%)은 약 33%의 세액공제액 증가를 의미할 수 있다. 또 해상풍력은 미국산 부품 비중 20%를 넘기면 되기 때문에 40%를 상회해야 하는 다른 신재생 에너지 요건 규제보다 수월해 많은 신규 프로젝트 추가가 예상된다.

특히 발트해 인근의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주요 유럽연합(EU) 8개국이 지난달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2030년까지 해상풍력 에너지 발전량을 지금의 7배 수준(20GW)으로 늘리기로 합의하는 등 에너지 안보로 인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상 풍력발전소 등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필수적이다. 해저케이블 생산은 고난이도 기술력을 요구하는 데다 특수 설비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는 회사는 LS전선이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프랑스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일본 스미토모 등 소수의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어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LS전선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1859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높이인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를 건립 중에 있다. VCV타워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약 1.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건설한 이후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약 55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등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으로 육성해왔다.

앞서 LS전선은 2020년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TenneT)와 약 134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까지 총 210㎞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북미 시장에서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급성장이 기대되는 환경 하에서 올해 초 355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북미에서 수주한 가장 큰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계약이다.

덴마크 오스테드와 캐나다 노스랜드파워 등 해상풍력단지 국내 사업에 대한 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업체들과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해상 풍력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내년 메사추세츠 주, 2024년 뉴저지 주, 2025년 뉴욕과 버지니아, 코네티컷 주에서 해상풍력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은 2023년 신규 설치 용량을 기준으로 육상풍력의 8.2%, 태양광의 1.6%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수치는 2025년 각각 45%, 10.6%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올해 초 LS전선의 뉴저지주 해저케이블 수주는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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