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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 대통령 발언 논란'에 "바이든·미 의회 언급 아냐"

대통령실, '윤 대통령 발언 논란'에 "바이든·미 의회 언급 아냐"

등록 2022.09.23 00:37

수정 2022.09.23 00:56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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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홍보수석 "'바이든' 아닌 '날리면' 말한 것" 해명"우리 국회 야당 향한 것···짜깁기·왜곡 국익 자해 행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 7차 재정 공약 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 7차 재정 공약 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은 국익 자해 행위"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2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번 들어봐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리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가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논란이 된 영상에는 유엔(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 7차 재정 공약 회의 직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의장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국회'는 미 의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사적 발언에 대해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진위 여부를 판명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회의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 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기조를 꺾고 국제 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발언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며 "윤 대통령 발언에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하루 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 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인데 한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수용하지만,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은 국익 자해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해명은 윤 대통령이 한국 의회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당 발언이 우리 국회를 겨냥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미국 의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언급한 것이냐는 물음에도 거듭 "그렇다"고 재확인했다. 특히 브리핑을 하기 전 발언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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