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보조금 규모 커 고객 선택에 큰 장벽"...정부 협력 호소 "국내 전기차 정책 산업측면서 재검토 필요"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 사장은 미국 정부의 IRA 발효에 의한 현대차그룹의 피해 정도를 묻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의원의 질문에 "보조금 액수(7500달러)가 커 고객 입장에서 저희 차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다"며 "회사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묻자 공 사장은 "내부적으로 대책 수립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적이 있다"며 "다만 여러 변수가 있고, 그 변수들을 가정해 돌려보는 것이기에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이 "북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할 때 미국 경쟁차에 비해 굉장히 불리한 여건에 처해지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공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하며 "현지 공장 가동까지 시점은 2~3년이 걸린다"면서 "BEP(손익분기점)까지는 추가로 더 걸린다. 그 사이 전기차 판매가 중단된다면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하락하고 딜러망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 사장은 정부와 국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그는 "정부도 여러부처를 통해 노력하고 있고 저희도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게 최우선"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 사장은 국내 전기차 정책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보조금 7500달러는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데 우리는 1년에 100만원씩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산업 전략적인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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