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시장 불안 커지면 공매도 금지도 가능"

국회 정무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의 불안 요인을 고려해 공매도 금지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성준 의원은 "지난 4일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발표 후 씨티그룹과 JP모건은 해당 투자가 부적절하다며 네이버 매도 보고서를 냈다"면서 "이후 대량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이 전체 매도를 하고 공매도까지 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해당 기관 중 금감원이 검사를 하는 곳도 있다"며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또 이 원장은 어떤 상황에 공매도 금지를 검토하는지에 대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근처럼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참여자의 심리 불안이 극대화된 상태에선 금융당국이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이 원장은 공매도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의 조사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이 원장은 "일부 증권사는 최근 검사를 마쳤고 일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회사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봐야 유효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늦지 않은 시일에 결과를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