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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최대 이슈로 부상한 '카카오'...금융당국도 컨티전시플랜 들여다본다

국감 최대 이슈로 부상한 '카카오'...금융당국도 컨티전시플랜 들여다본다

등록 2022.10.19 14:03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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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진 긴급 기자회견에도 사태 수습 안돼18일 과방위 국감서 이종호 장관 고개 숙여 사과24일 종합국감엔 김범수 이사회 의장 증인 채택금융위·금감원도 종합국감 앞두고 리스크·대책 파악 지시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카카오 경영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전했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는 진정될 줄 모르는 분위기다. 카카오가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금융당국 역시 다음 주 종합 국감을 앞두고 카카오와 금융 서비스의 연계 현황 및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겠다고 나섰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판교 전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금융분야와 관련해 살필 것이 있는지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화재로 인한 전산센터 문제 발생에 따른 비상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지도 조사에 나선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고가 터지면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금융위가 살펴볼 것은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파악해보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18일) 이 원장은 임원 회의에서 최근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전산장애 발생 시 금융감독 서비스가 차질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 등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이 금융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데이터서버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사고 시 어떤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있는지를 중점으로 파악하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입주사인 카카오가 직격탄을 맞았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수일째 장애를 빚으면서 공분을 샀다.

국감의 최대 이슈도 '카카오 장애' 사태가 됐다. 18일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감장에선 과기부의 책임과 대책을 묻는 위원들의 질의와 질타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24일 열리는 과방위 종합국감장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과방위는 17일 오전 KBS·EBS를 대상으로 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 증인 명단에 김 의장을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카카오의 '오너'격인 김 의장에게 따져 묻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카카오 금융 회사 조사를 나선 것 역시 같은 날 열리는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감을 앞둔 조치다.

다만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은 일시적인 장애 이후 대부분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산센터 화재 이후 곧바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주센터로 이용해 카카오와 관련된 서비스만 장애를 일으켰고 카카오페이는 판교 주전산센터 화재 사고 직후 송금·결제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 전산망을 즉시 연계해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카카오증권 서비스는 고객계정을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하고 있어 피해가 없었다.

앞선 금융당국의 긴급점검에서 발견된 특별한 문제도 없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오후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금융거래 전산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자체 점검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에 이번 화재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 접수를 즉시 받으라고 지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 연계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지만, 결제 과정 자체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다만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만 연계돼 대체 인증 수단이 없다는 점은 보완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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