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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지완 BNK금융 회장, '증권사 밀어주기 의혹'에 사임 결정

금융 은행

김지완 BNK금융 회장, '증권사 밀어주기 의혹'에 사임 결정

등록 2022.11.07 11:5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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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BNK금융지주 제공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BNK금융지주 제공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5개월 정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양증권 밀어주기 의혹' 등 정치권의 공세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BNK금융에 따르면 김지완 회장은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BNK금융 CEO로 취임한 김 회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특히 취임 이후 자산의 양적·질적 개선을 바탕으로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BNK벤처투자를 9번째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그룹의 성장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 회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국정감사 중 불거진 일련의 의혹이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감사에서 한 여당 의원은 김 회장이 자신의 아들을 위해 한양증권에 그룹 채권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의 아들 A씨가 2020년 합류한 뒤 한양증권이 BNK그룹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누적 1조1900억원)을 대량 인수했다는 게 그 근거다.

또 김 회장은 부당거래 의혹에도 휩싸였다. BNK자산운용이 2018년 4월 핀테크 사모펀드를 꾸려 한 업체에 80억원을 투자했는데, 그의 아들이 영업이사로 일하던 곳이어서다. 해당 펀드엔 연체가 발생했고, BNK캐피탈도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5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BNK금융지주와 자산운용, 캐피탈 등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부 이슈로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 없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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