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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날개' LG이노텍, '20조 클럽' 진입 무난

'아이폰 날개' LG이노텍, '20조 클럽' 진입 무난

등록 2022.11.08 15:40

수정 2022.11.08 15:42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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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20조1995억원 전망···전년比 35.2%↑아이폰14 프로 모델 수요 호조에 따른 '청신호'내년 상반기, '비수기' 시즌에도 호실적 거둘 듯

'아이폰 날개' LG이노텍, '20조 클럽' 진입 무난 기사의 사진

LG그룹 내 일명 '믿을맨'으로 성장하고 있는 LG이노텍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에도 아이폰14 시리즈 가운데 상위 기종인 프로 모델의 수요 호조로 LG이노텍 실적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2% 급증한 20조1995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조70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6% 오른 규모다.

LG이노텍은 4분기 아이폰14 프로 모델 비중 상승세와 이에 따른 가격인상 효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전장(자동차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전장부품사업부는 전기자동차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모습이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적극 키우고 있는 만큼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며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의 생산라인 신규 증설을 통해 북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도 기대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 고객의 카메라 스펙 업그레이드 기조가 내년 폴디드줌까지 이어지면서 LG이노텍은 물량 확보, 신모델 스펙 상향에 따른 판가 상승효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LG이노텍은 고객사의 전체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아이폰14 프로 모델 비중은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며 "환율도 올라가 있어 광학솔루션사업부의 4분기 영업환경은 3분기보다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부품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기판소재는 실적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수기 시즌인 내년 상반기에도 LG이노텍의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다. LG이노텍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에 잠망경 형태의 망원 카메라 모듈인 폴디드줌 카메라를 신규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도 LG이노텍 입장에선 우호적이다.

폴디드줌 카메라는 스마트폰 밖으로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이른바 '카툭튀' 현상을 어느 정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아이폰14의 후면 카메라가 전작보다 심하게 튀어나온 것을 단점으로 꼽을 정도다.

LG이노텍은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와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 전 제품군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5조3874억, 영업이익 4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 32.5% 증가한 것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5년째 콘퍼런스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으로 폐쇄되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아이폰14 시리즈 가운데 프로 모델에 부품을 주로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이번 폭스콘 사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에 탑재되는 트리플카메라와 ToF(비행거리측정) 3차원(3D) 센싱 모듈 등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이번 아이폰 시리즈부터 전·후면 카메라 부품 공급을 모두 맡게 됐다. LG이노텍은 아이폰13 시리즈까지 후면 고사양 카메라 부품 위주로 납품해왔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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