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분기 실적이 공개된 337곳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전체 매출은 993조 4371억원입니다. 697조 9916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습니다.
불경기를 뚫고 매출은 크게 올랐지만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나빴습니다. 지난해 3분기 53조 569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47조 4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1137억원 감소했습니다.
전체 20개 업종 중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는데요. 특히 공기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 1조 1745억원이었던 공기업의 영업손실은 올해 5조 9425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이어 IT전기전자, 철강, 유통, 증권 등 업종의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
반면 고금리의 영향으로 은행의 영업 실적은 크게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 3조 8672억원이었던 은행의 영업이익은 올해 2조 3068억원 증가해 6조 174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운송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운송은 지난해 대비 1조 9465억원 증가, 4조 53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건설·건자재, 보험, 식음료, 상사, 제약, 에너지, 자동차·부품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한전의 3분기 영업손실은 7조 53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6조 5943억원이나 커졌습니다. 삼성전자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4조 9655억원 줄었지요.
반면 한국수력원자력, 삼성물산,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대한항공, 한화, HMM, 하나은행, 기업은행, 롯데건설 등은 영업이익이 200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의 3분기 영업 실적을 알아봤습니다. 업종에 따라 환율, 유가, 금리의 영향이 달라 실적에도 온도차가 나타났는데요. 내년 3분기에는 모든 업종의 실적이 날아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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