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320만톤 석화제품 생산할 차세대 공장TC2C 등 신기술로 탄소배출 저감과 효율성 향상일 1.7만명 일자리 창출, 3조원 이상 지역 활성화프로젝트 완공 후 석화제품 비중 12→25%로 2배↑
에쓰오일은 전날인 16일 이사회를 열고 2단계 석유화학 확장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투자 기간은 내년 1월2일부터 2026년 6월30일까지로,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앞서 2018년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로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부지에서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잔유사 등 저부가가치의 원료를 고부가가치 케미칼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또 고부가가치 케미칼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설계와 구매, 건설 등 직접 투자로 7조678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설비는 원유·잔사유 탈황·분해 설비인 'TC2C'와 혼합원료 분해 설비인 '스팀 크래커', 폴리에틸렌이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아람코의 첨단 기술로, 이번 투자로 생산 능력은 일기준 4만6000배럴이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요화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에틸렌 기준 연산 18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소재 원료인 폴리에틸렌의 생산 능력은 연산 132만톤이다.
건설자금과 인건비 등 직접 투자금은 1조5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기간 중 하루 최대 1만 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 이상의 울산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석유화학 원료를 한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한-사우디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에쓰오일의 경험과 임직원의 뛰어난 전문성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으로의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폐열 회수·재활용과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으로 에쓰오일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의 2배 이상인 25%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 샤힌 프로젝트 EPC(설계, 조달, 시공)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프로젝트 건설을 본격화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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