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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위메이드 장현국 "산업 초 겪는 혼란···위믹스, 계속 산다"(종합)

IT IT일반 위믹스 쇼크

위메이드 장현국 "산업 초 겪는 혼란···위믹스, 계속 산다"(종합)

등록 2022.11.25 13:52

수정 2022.11.25 14:09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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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긴급 기자회견 열어 "더 나은 기준 마련되는 계기 될 것"사업 영향 '제한적' 확신···장현국 "위믹스 매입 지속, 팔지도 않겠다"이번 일은 '업비트' 갑질 탓···"현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 밝혀야"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이하 닥사)가 가상화폐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산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25일 온라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위메이드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가상자산이 어떻게 관리되고 유통돼야 하는지, 더 나은 기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고팍스·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가 속한 닥사는 전날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발표했다. 당초 가상자산 거래소에 제출한 계획보다 많은 코인을 유통했다고 판단,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 28일 만의 결단이다. 이로써 위믹스는 다음달 8일부터 닥사 회원사에서 거래가 종료된다.

위메이드 사옥. 사진=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사옥. 사진=위메이드 제공

장 대표는 이번 사태가 회사 블록체인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 사업과 운영의 축을 해외로 옮겨서다. 해외 거래소 상장도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이미 코인베이스·바이낸스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논의는 상당히 진전됐다. 조만간 확정되는대로 시장에 공유하겠다"라고 했다.

이번 사태로 불안에 떠는 투자자들도 안심시켰다. 장 대표는 지난 4월부터 매달 월급과 주식배당금으로 위믹스를 매입해오고 있는데, 이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그는 "오늘 오전에도 위믹스를 샀다"며 "약속했으니 계속할 것이고,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를 하나도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산업 초기 있을 수 있는 혼란에 불과, 위믹스의 가치가 곧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란 확신을 본인의 '위믹스 매입' 의지로 증명한 셈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다만, 이번 일을 주도한 '업비트'의 불합리함은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이번 문제는 업비트가 주도했다고 추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이번 문제를 업비트의 갑질로 정의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장 대표 주장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그는 "4주 전 문제가 됐을 때 처음 업비트에 요구한 건 가이드라인을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준 적이 없다.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코인 거래를 종료하는 결정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과정과 결과도 불투명했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업비트는 지금껏 공식적으로 너희가 거래지원 종료가 되는데, 사유는 이것이라고 설명해주지 않았다"면서 "(상장폐지는) 사회적으로도 중차대한 문제인데 이런식으로 불성실하게 결론만 공시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이런 건 보통 갑들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암호화폐와 다른 기준을 들이대는 차별도 문제라고 봤다. 장 대표는 "이번 문제는 유통 계획과 유통량의 차이"라고 운을 뗀 뒤 "이게 상장폐지까지 시킬 중대한 문제라면, 중요하게 관리할 텐데 지금 업비트 들어가서 다른 코인을 눌러보면 유통 계획이 없는 것들이 엄청 많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위믹스에 적용된 철저한 기준을 왜 다른 코인에 적용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업비트는 자본주의 사적 기업이기도 하지만,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인 재산을 다루는 회사"라며 "이 회사가 이런 갑질을 하고 불공정함을 하는 건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업비트는 지금의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위메이드는 닥사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상장폐지 조치를 취소해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소송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다음달 8일 전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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