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7일 한국은행, 금융권, 연구기관과 함께 '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연말·연초 업권별 자금흐름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국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연이은 시장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다소 진정되어 가는 모습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상황 및 12월 미 FOMC 등을 감안시 긴장감을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안정을 보다 확고히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금융권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지원프로그램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추가 캐피탈콜 절차를 진행중으로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출자 금융회사에 대해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 11조원 규모의 산은·기은·신보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특히 내년부터 대기업·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지원을 위해 5조원 규모의 P-CBO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은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만기 도래에 따른 시장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총 1조원 규모의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도 지난주 실제 매입을 개시한데 이어, 건설사 협의를 통해 매입수요를 지속 파악하고 있다.
증권금융의 증권사 유동성 지원도 지속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한국은행 RP 매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경제·금융 여건의 악화 등으로 금융시장 내 자금흐름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11월들어 과도한 쏠림과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하며,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에서도 은행권으로의 자금쏠림 완화를 위해서는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자제, 은행권 유동성 규제 완화, 업권간 자금 지원 등을 지속 검토·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 2017년에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담보목적 대차거래 제도에 대한 보고와 논의도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해당 제도를 통해 파생거래 등에서 담보를 재활용 할 수 있는 바, 금융권에서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아직 시장의 불안요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업권간·업권내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며 전 업권의 금리 변동성이 지나치게 과도해지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자금조달 여건 개선, 시장안정과 관련된 업권별 애로사항은 지속 청취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부동산시장 안정을 도모해 채권·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의 정상 PF·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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