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및 사업구조 개선 전략에 힘쓰는 듯하이마트, 4Q 영업손실 56억원···적전 예상전자랜드, 올해 입사자보다 퇴사자 규모↑
이에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수익성과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채비에 단단히 나선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 적용 대상자는 10년차 이상 또는 50세 이상 직원이다.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대상자는 약 1300명에 달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24개월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지급한다.
이 같이 롯데하이마트가 인력 감원에 나선 이유는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8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7% 급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4분기에도 적자전환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81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올해 1분기(82억원 적자) 이후 2분기 만이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0년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장직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시장 침체에 따라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업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가전제품 판매 및 유통을 전담하는 LG베스트샵 운영 법인인 하이프라자도 지난 6월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에 있다. 하이프라자도 현재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등 오프라인 고객 수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프라자의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이다. 희망퇴직자는 기본 연봉의 0.6~2배에 달하는 위로금을 받는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돌았던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전자랜드 역시 계속된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전자랜드 운영사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2018년 12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19년(52억원)에는 59.4% 감소했다. 이후 2020년 66억원의 영업이익 창출을 마지막으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지난해보다 신규채용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올해 입사자는 91명, 퇴사자는 이보다 2.7배가량 많은 249명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전자랜드 운영사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2023년 정기 인사를 앞두고 수장 교체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15년부터 8년 가까이 전자랜드를 이끌어온 옥치국 대표이사는 외부 영입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자 '삼성 출신 영업통'으로 불렸다.
다만 에스와이에스리테일 관계자는 옥 대표의 임기 만료에 대해 "교체를 염두 해 두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연임 가능성도 높다"며 "확정된 건 아직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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