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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움직임 속 나홀로 호황···F&F, 내년도 '훈풍'

'탈중국' 움직임 속 나홀로 호황···F&F, 내년도 '훈풍'

등록 2022.12.12 16:29

윤서영

  기자

중국 법인 매출액 비중 상승세 돋보여카테고리 다변화 통한 사업 확장 전망중국 외 지역서도 공격적인 시장 확대

'탈중국' 움직임 속 나홀로 호황···F&F, 내년도 '훈풍' 기사의 사진

브랜드 '디스커버리'와 'MLB'로 유명세를 탄 에프엔에프(F&F)가 글로벌 패션 기업들도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F&F 전체 매출액 가운데 중국 현지 법인의 매출액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 중국 법인인 '에프엔에프 차이나'는 3분기 기준 F&F 총 매출액(1조2502억원)의 36.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28.0%)보다 8.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전 분기(31.9%)와 비교하면 4.9%p 올랐다.

주목되는 점은 F&F가 힘주고 있는 엠엘비(MLB)의 중국 시장 내 성적이다. MLB는 중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던 시기에도 중국에서의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탄탄한 브랜드력을 보여줬다.

MLB의 올해 중국 등 해외 시장 연간 매출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국내 최초의 패션 단일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향후 F&F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해 스포츠웨어 시장 내 저변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F&F는 지난 7월 미국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827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에 5000억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홍콩과 마카오, 대만, 태국 진출을 시작한 MLB는 현재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7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MLB의 향후 5년간 중국 내 연평균 성장률을 30%로 내다봤다.

국내 여러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반면 MLB가 중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며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MLB는 출범 초기 국내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등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 연예인 모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모자를 비롯해 의류, 신발, 가방 등 카테고리 다각화를 통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의 입지를 넓혔다.

MLB가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김창수 F&F 대표이사 회장의 브랜드 철학이 자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지난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비패션 분야 브랜드인 MLB를 출범시켰다.

MLB는 지난 2019년 중국 내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Tmall)에 입점하며 K패션 브랜드로 날개를 달았고,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 9월 중국에서 700호점을 오픈한 MLB가 올해 연말에는 매장 수 9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를 연상시킬만한 빅 로고부터 모노그램 패턴 등의 디자인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며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MLB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견조한 실적 또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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