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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흥국생명, 28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 결정···태광산업 '미참여'(종합)

금융 보험

흥국생명, 28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 결정···태광산업 '미참여'(종합)

등록 2022.12.14 19:5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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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비율 150% 충족하기 위한 자금 충당태광산업, 주주·시민단체 반발로 유증 불참흥국생명 "3자 배정자 확정해 조만간 공시"

흥국생명, 28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 결정···태광산업 '미참여'(종합) 기사의 사진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여파에 따른 자본확충을 위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2800억원대 자금 수혈을 받는다.

흥국생명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28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발행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이며 배정자는 태광그룹 계열사로 알려졌다. 정확한 배정 대상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이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유상증자 자금을 끌어올 계획이다.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흥국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을 당국 권고치인 150%에 맞추기 위해 시행된다.

흥국생명은 조만간 제3자 배정 대상자를 확정해 추가 공시할 계획이다.

한편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했던 태광산업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별도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공익적 목적에 기여하고 현재 보유 중인 가용자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환우선주 인수를 검토했으나, 상장사로서 기존사업 혁신 및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태광산업 지분 5.8%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한 시민단체에서 "흥국생명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태광산업이 증자에 참여하는 행위는 '배임'의 소지가 있다"며 비판하고 나서면서다.

태광그룹의 모회사인 태광산업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29.45%, 조카 이원준씨(7.49%)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4.53%를 보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 전 회장이 56.3%를 소유하고 있어 태광산업과 대주주가 같지만 두 회사간 지분 보유 관계는 없다.

태광산업의 증자 불참 소식에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흥국생명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상법상 금지된 신용공여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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