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연말 배당주 매력 시들단기 수익 가능한 투자처 가치 여전5% 이상 고배당주·지주회사 '주목'
하지만 증권가에선 배당주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사라진 가운데 단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라며 투자를 권하고 있다. 다만 배당락일에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며 개별 모멘텀을 고려해 접근할 것을 권했다.
22일 국내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해 동원산업은 10.18%, 효성(8.3%)과 대신증권(8.28%) 등은 8% 이상의 배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BNK금융지주와 금호건설, DGB금융지주의 경우 각각 8.8%, 8.4%, 8.0%, 기업은행과 LX인터내셔널도 각각 7.82%, 7.11%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4분기 배당락일이 28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7일까지 매수를 한다면 단기간에 7~8%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12월 한 달만 살펴봤을 때 배당주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적은 많았다. 최근 5년 동안 4분기(10∼12월)에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종목의 11월 말부터 배당락일 하루 전까지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의 경우 10개 종목의 12월 수익률은 11.06%인 데 반해 코스피는 6.38%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주회사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 지주회사의 배당수익률은 3.8%이다. 2.2%의 코스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한 순자산가치(NAV) 구성으로 배당수익률을 조정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 통신, 성유&가스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반면 헬스케어, 테크, 인터넷 업종은 배당수익률이 낮은데 이를 통해 지주회사의 NAV를 구성하는 산업의 증시 평균 배당수익률로 가중 평균한 조정 수익률과 지주회사의 실제 배당수익률을 비교하면 해당 지주회사가 잠재력에 비해 배당 수익률이 양호한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효성은 절대적 수준뿐만 아니라 잠재력 대비 배당 매력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락일 주가 급락에 따른 수익률 악화도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말이 되면 배당주 전략이 나오곤 하는데 올해는 금리 인상기라 시중금리가 배당수익률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며 "배당락일에 주식을 팔 때 주가가 급락하면 배당을 받아도 손실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선별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고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지난 5년간 고배당주들은 배당기준일 2주 전부터 배당락일까지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고배당주들은 배당기준일 다음날인 배당락일에 주가 하락 폭이 크지만 추후 들어오는 배당금을 감아할 경우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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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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