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88.5를 기록했다. 전월(85.4) 대비로는 3.1포인트 반등했지만 2022년 4월(99.1)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는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2023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2022년 6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세부 산업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국내 수출의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77.8)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3.3)가 12월 말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둔 기대감으로 업종 전망이 가장 낙관적인데 반해 건설(73.8)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 전망이 나타났다.
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86.3 ▲투자 87.9 ▲채산성 90.1 ▲수출 90.7 ▲내수 90.9 ▲고용 93.4 ▲재고 104.9)을 보여 2022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전 부문 부진했다. 특히 내수(90.9), 수출(90.7), 투자(87.9)는 2022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 기업은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라면서, "정부는 세 부담 완화․자금시장 안정으로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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