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5℃

  • 춘천 -1℃

  • 강릉 5℃

  • 청주 2℃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3℃

  • 광주 1℃

  • 목포 5℃

  • 여수 8℃

  • 대구 3℃

  • 울산 7℃

  • 창원 6℃

  • 부산 7℃

  • 제주 7℃

IT "고맙다, 리니지"···엔씨, 신작 없이도 '최대 매출' 전망

IT IT일반

"고맙다, 리니지"···엔씨, 신작 없이도 '최대 매출' 전망

등록 2023.01.03 14:55

임재덕

  기자

공유

작년 연매출 2.6조원 전망···최근 5년새 최대리니지 3형제 장기흥행···3Q, 매출 80% 차지높은 의존도는 약점···내년 장르·IP 다양화 시동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회사 실적을 좌우하는 신작이 없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주된 평가다.

이런 성장은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가 견인했다. 다만 약점이 될 수 있는 '원 IP' 한계를 극복하고자, 엔씨소프트는 내년부터 장르·IP 다양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5798억원·영업이익 877억원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이 경우 연 매출은 2조599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0%나 늘어난 5967억원이 된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일반적으로 게임 회사는 대형 신작이 나온 해 호실적을 낸다. 게임에 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시점이 데뷔 직후라서다. 이때 최대 매출을 찍고 하향평준화 하는 흐름을 보인다.

그런데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을 내놓지 않았다. 그나마 예정돼 있던 기대작 'TL'(Throne and Liberty)마저도 내년으로 출시가 밀렸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지난 8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며 엔씨소프트 주가는 한차례 미끄러지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없이 연간으로 호실적을 내는 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호실적 배경으로 '리니지' IP 파워를 꼽는다.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1년째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2017년 나온 리니지M과 ▲2019년 작품인 리니지2M 역시 장기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기여도가 크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리니지 시리즈(모바일+PC온라인)가 거둔 매출은 4781억원가량에 달한다. 이는 전체 매출(6042억원)의 79.1%에 해당한다.

"고맙다, 리니지"···엔씨, 신작 없이도 '최대 매출' 전망 기사의 사진

이처럼 높은 리니지 의존도는 엔씨소프트가 가진 약점이기도 하다. 리니지 IP 신작 효과가 떨어질 땐 다른 게임이 새로 나오더라도 실적 역시 저조한 흐름을 보여서다.

대표적인 예가 2019년부터 2021년 실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11월 리니지2M을 출시했다. 이 성과가 제대로 반영된 2020년은 전년 대비 42.0% 늘어난 2조4162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 역시 72.2% 확대됐다. 그러나 리니지2M 효과가 잠잠해진 2021년에는 ▲프로야구 H3(4월) ▲트릭스터M(5월) ▲블레이드&소울2(8월) 등의 신작이 나왔음에도, 1년 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4%, 54.5%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새해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자 '장르·IP 다양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에는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리니지와는 세계관부터 다른 새로운 IP다. 2024년에는 또 다른 PC·콘솔 신작 'LLL'을 출시한다. 슈팅·MMO·오픈월드의 조합으로, 트리플 A급 신작이다. 이 밖에도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