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작년 해외 매출 넘어서=엔씨는 올해 3분기까지 7363억원의 누적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해외 실적이었던 7336억원을 뛰어넘었다. 해외 매출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21%, 2021년에는 32%, 2022년 3분기까지 36%을 기록 중이다.
특히, 3분기에는 북미·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북미·유럽은 전년 동기대비 62%, 아시아 지역은 48% 성장했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엔씨 간판 IP '리니지'가 있다. 1998년 출시 이후 20년 넘게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IP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 출시해 12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니지M' 역시 출시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을 하며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북미·유럽 지역에선 '길드워2' 활약이 두드러졌다. 길드워2는 엔씨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해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장수 MMORPG로, 글로벌 IP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초 세 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출시하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 중이다.
길드워2는 지난 3년 동안 이용자 수가 2배로 증가하고 2022년 북미 유력 게임전문지로부터 '올해의 게임'에 선정되는 등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PC·콘솔 기반 신작 준비, 글로벌 시장 공략=엔씨는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든 게임 개발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서구권 공략을 위한 PC, 콘솔 등 플랫폼의 대작에 집중한다.
엔씨는 올해 초부터 개발 단계의 게임을 공개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는 오픈형 R&D 개발문화 '엔씽'(NCing)을 시작했다. 엔씽을 통해 개발 중인 신규 IP를 다수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콘솔 신작 TL이 있다. TL은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며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세심히 구현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TL '디렉터스 프리뷰'에는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등장해 게임의 슬로건을 밝혔다. TL은 '모두를 위한 플레이, 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다른 PC·콘솔 신작 'LLL'은 슈팅·MMO·오픈월드의 조합으로, 2024년 출시 목표의 트리플 A급 신작이다. 11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또 올해 6월 공개된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의 '프로젝트M' 역시 실제 개발 중인 게임화면으로 만든 영상을 공개해 5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엔씨는 이밖에도 다양한 게임의 글로벌 출시와 개발도 알렸다. 현재 공개된 프로젝트는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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