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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지주사 전환···자산운용·캐피탈 최우선 인수"

금융 은행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지주사 전환···자산운용·캐피탈 최우선 인수"

등록 2023.01.04 14:48

정단비

  기자

뉴 비전 선포식 및 기자간담회 진행연내 비금융 자회사 1곳 편입 목표"보험업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아"올해 당기순익 3200억원 달성 목표도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강신숙 수협은행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올해 자회사 인수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회사의 경우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를 우선순위로 두겠다는 방침이다. 로드맵대로 추진된다면 M&A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최소 1곳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를 갖게 될 전망이다. 조달구조 개선, 비이자사업 활성화, 디지털금융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을 3200억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강 행장은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수협은행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뉴비전(NEW VISION)도 선포했다.

앞서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숙제를 마친 수협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세운바 있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우선 금융지주사 전환은 올해 추진할 단기과제와 내년 이후 추진할 중기과제로 구분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강 행장은 "올해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행 과제로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이후에는 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자회사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수협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미래혁신추진실은 조달구조 개선, 금융지주 추진, 신사업 발굴 등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들을 하게 된다.

수협은행이 제시한 금융지주 신설 추진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M&A 추진대상 탐색, 대상 선정 및 인수의향서 제출, 재무실사 및 가치 평가 등을 거치고 2분기는 협상 및 주식매매계약 체결, 은행 증자와 비은행 자회사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3분기는 정부와 지주전환을 협의하고 4분기는 금융지주 설립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기동 수협은행 미래혁신추진실 실장은 이와 관련해 "다른 경쟁사들의 지주사 전환 과정을 보면 최소 2개 이상의 비금융 자회사를 편입했던 바 있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접촉한 회사는 없지만 일단 올해 1개 정도 회사를 먼저 자회사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금융지주 설립을 위해서는 수협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정부 등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은 두 가지"라며 "첫째가 중앙회로부터 증자를 받는 것이고, 두번째가 이익잉여금을 내부유보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중앙회로부터 자본금 2000억원 증자가 1월 이내에 확정될 예정"이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세전당기순이익을 시현해 내부유보 또한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험업 인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 행장은 "현재 보험업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수협은행은 협동조합 특수은행으로 중앙회 공제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보험업 분야에 중복적으로 진출하기보다 중앙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로 보험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협공제를 독립해 새로운 자회사로 편입할 것인지 장기 검토과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영업이익 3650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52조원, 당기순이익 2900억원대를 기록했다. 강 행장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미래대응 조직 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전환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5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행장은 "그동안 수협은행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며 양적인 측면에서 괄목한 성장을 이루었다"면서도 "이제는 수익성, 효율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발전도 함께 이뤄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질적 성장을 위한 우선적인 과제로는 조달구조 개선을 꼽았다. 강 행장은 "고금리 예수금 조달에 의존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수협은행과 함께 성장할 주거래기업 등을 확대해서 저비용성 예수금을 지속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내 '조달구조개선단'을 새롭게 신설해 조달구조 개선을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아울러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이자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펀드, 신용카드 등 전통적인 비이자 사업 부문 외에도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등 다양한 분야로 비이자수익 창출 채널을 확장해 수익 다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강조하며 조직문화 혁신, DT협의체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강 행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공적자금 상환 이후 첫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100년 수협은행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사즉생'의 마음으로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 달성과 '3대 신(新) 가치경영'을 몸소 실천해서 안정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시현하는 자생력 있는 튼튼한 수협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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