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의 조정결정과 관련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73좌, 233조300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분조위를 열고 증권사, 은행 등 6개 금융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던 바있다. 또한 판매사들에는 투자 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분조위의 조정결정에 대해 법률 검토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조정결정 주문의 취지는 받아들이돼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법리적 이견이 있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실질적으로 분조위의 조정결정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고객 보호 조치로, 은행은 조속히 자율조정 절차를 진행해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함으로써 고객의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두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고객 중심 영업문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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