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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카드사 신용대출 금리 고공행진···10% 중후반 넘어

금융 보험

보험·카드사 신용대출 금리 고공행진···10% 중후반 넘어

등록 2023.01.17 16:04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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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대출 평균금리 삼성카드 17.56%로 최고캐피탈사 신용점수 900점 넘어도 18%대까지보험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7.96~12.98%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카드사·캐피탈사·보험사 등 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가 10% 중후반을 기록했다.

정책금리가 연이어 오르면서 조달 비용이 덩달아 상승한 카드·캐피탈사는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경우에도 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18.30%(메리츠캐피탈)까지 치솟았다. 보험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 역시 최대 12.98%에서 최소 7.96%까지 올랐다.

이에 더해 올해 경제 불안정 전망으로 인한 금융사의 대출 규모 축소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업체와 비슷해진 카드·캐피탈사 신용대출 금리=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카드사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16.86%), KB국민카드(14.47%), 우리카드(14.45), 비씨카드(12.99%), 하나카드(9.78%) 순이었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초우량 고객도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가 10%를 훌쩍 넘었다. 회사별로 비씨카드는 12.27%, 신한카드는 11.41%, 국민카드는 11.35%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카드사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19.54%에 달했으며 메리츠캐피탈(18.96%)과 현대캐피탈(17.10%), 롯데캐피탈(16.98%)도 10% 후반대의 높은 금리를 보였다.

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16~20% 이하인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는 회원의 비중은 신한카드가 전체의 62.75%에 달했으며, 삼성카드도 62.50%를 기록했다.

캐피탈사는 오케이캐피탈 회원의 97.33%가 16~20% 수준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고, 메리츠캐피탈(90.44%)과 우리금융캐피탈(84.03%), 롯데캐피탈(70.41%), 현대캐피탈(69.55%)도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신용대출 때 대부업에서 적용하는 법정 최고 금리(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물리고 있는 것이다.

고금리 여파로 긴축 경영에 나선 카드사들은 최근 일부 회원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하거나 무이자 할부 개월 수도 축소했다. 또한 기존 카드의 신규 발급이나 갱신을 중단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삼성카드 티타늄 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리워즈 서비스로 기존에는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으나 지난 2일부터는 2~4개월로 줄었다. 신한카드는 'The BEST', 'The ACE' 등 20여종의 신용·체크 카드의 신규 발급 및 갱신을 중단했다. 국민카드도 'KB국민 리브메이트' 카드 발급을 종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카들사들이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막대한 수익에도 고객 편의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2조2787억원이었다. 업체별로는 신한카드는 5633억원, 삼성카드가 4543억원, 국민카드가 3417억원, 롯데카드가 2586억원, 현대카드가 2101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4분기 또한 카드사들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기는 했으나 흑자 기조가 지속돼 전체 순이익은 3조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카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도 10% 넘어=카드·캐피탈 등 여신사 뿐 아니라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7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KB손해보험이 12.98%로 가장 높았다. 같은 조건에서 흥국화재 대출 금리 역시 12.71%에 달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0.3% 포인트, 흥국화재는 0.37% 상승한 것이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우량 고객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KB손해보험이 10.35%로 10%를 넘었고 흥국화재(9.50%), 현대해상(8.86%) 등도 높은 편이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교보생명이 10.35%로 최고였고 한화생명(10.10%), 흥국생명(9.85%), 신한라이프(9.56%), 삼성생명(9.39%)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보험사들은 자금 시장 불안 전망에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현대해상은 최근 일부 보장성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60%에서 만기에 따라 0~60% 이내 범위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90%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정책 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보험사 대출 금리 역시 자연스럽게 오른 데다, 보통 2금융권 대출 수요자들은 신용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 상단이 비교적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시장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보험사들도 자금 누수를 막기 위해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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