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입주물량 전년동기대비 67% 상승전세 수요 부족으로 전세하락 계속 이어질 듯
직방(대표 안성우)에 따르면 오는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3808가구로 이는 전년 동월대비 67%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만 1만5206가구(전년동기 대비 98%↑), 지방에서는 8602가구(전년동기대비 30%↑)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특히 서울은 총 6303가구로 연내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됐다. 경기에서도 판교, 화성 등지에서 5029가구가, 인천은 3874가구가 입주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역전세난 형태가 더 짙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으로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데다, 금융비용 부담 탓에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소형저가주택 중심으로 매수 전환하는 수요도 발생하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공급은 늘어나서다.
이미 서울은 역전세난에 시장 내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집주인이 먼저 전세가격을 대폭 내려 재계약을 요청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고 일부는 역월세로 집주인이 재계약을 위해 오히려 월세를 주면서 세입자를 잡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2월 이후에도 집들이를 준비 중인 물량이 계속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총 14만9469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7% 많은 수치이며, 2021~2022년 10만여가구가 입주한 것에 비해서도 많은 수치다. 분양 호황기 시절 건설사와 시행사가 대규모 분양물량을 쏟아낸 것의 영향이다.
수도권에서만 8만5452가구(전년대비 56%↑) 입주를 준비 중이며 서울 1만3523가구, 경기 4만8611가구, 인천 2만3318가구가 입주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 공급까지 겹치며 새 아파트가 집중되는 서울, 대구, 인천 등의 경우 매물적체, 전세수요 부족으로 전셋값 하락폭 확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그간 주택가격 상승으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경향이 있다. 현재 시장은 집값 하락에 따라 전세가격이 함께 조정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존 주요 주거지 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전세입자를 못 구해 물량이 남아돌고 있는 모습이다. 역전세 기조는 아파트 조정시기, 혹은 금리 안정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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