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위축·수출 부진 영향
한경연은 3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고금리에 따른 내수위축에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부진까지 겹치며 경제불황 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급속한 경기위축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유연한 대처여부가 경기둔화 폭을 최소화시키는 핵심변수"라고 평가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 연준이 급진적 긴축기조를 지속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민간부채가 금융시장의 위기로 파급돼 불확실성이 증폭하게 될 경우에 성장률의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성장률 전망은 민간소비 2.4%, 설비투자 -2.5%, 건설투자 -0.5%, 수출 1.2% 등이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4.4%보다 2.0%포인트 낮은 수치다.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감소 및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부진흐름을 주도할 거란 평가다.
설비투자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부담까지 가중되며 -2.5% 역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공재개발 등 정부주도의 건물건설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공사현장의 차질과 불협화음이 지속되면서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실질수출도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및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부진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 지난해 수출 성장률 3.1% 보다 1.9%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 주력 수출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더욱 약화하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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