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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유영상號 1년 성적표 'A+'···기업가치 40조 '청신호'(종합)

IT 통신

SKT 유영상號 1년 성적표 'A+'···기업가치 40조 '청신호'(종합)

등록 2023.02.08 13:21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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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조3050억·영업이익 1조6121억···전년比 16.2%↑영업이익은 7년 중 최대, 취임 1년 유영상 대표 합격점2026년 기업가치 40조 목표 항해···"AI 컴퍼니로 도약"

SK텔레콤이 지난해 17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2021년 말 인적분할로 SK스퀘어를 떼며 취임한 유영상 대표가 첫 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로써 부임 1주년 목표로 제시한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T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1조6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6.2% 늘어난 수준으로, 2015년(1조7080억원) 이후 7년간 실적 중 가장 좋다. 연매출은 같은 기간 3.3% 늘어난 17조305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에도 부합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SKT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17조3051억원, 영업이익이 1조6574억원이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진=SK텔레콤 제공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진=SK텔레콤 제공

◇SKT 2.0 5대 사업군, 다 좋았다=SKT 관계자는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SKT 2.0 5대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유영상 대표는 2021년 취임하면서 SKT 2.0 시대를 선언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B2B)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5개 사업군을 축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공고한 이동통신(MNO) 리더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SKT는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명을 확보했다. 같은 해 1월 고객이 1019만명이었던 걸 고려하면, 31.4% 확대된 것이다. 이는 통신3사를 통틀어 최대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KT는 28.7%, LG유플러스는 27.5% 5G 고객이 늘었다. SKB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AIVERSE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유영상 목표 달성 '청신호'=이처럼 SKT 2.0 전략이 성장 궤도에 안착하면서, 취임 1주년 타운홀 미팅 때 제시한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기준 SKT의 기업가치는 11조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SKT는 2023년을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SKT는 '에이닷'을 통해 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자체 개발과 병행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ChatGPT 등) 및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를 추진,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방침이다.

미국 새너제이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 있는 UAM 항공기 앞에서 조벤 비버트 CEO, 유영상 CEO가 포즈를 취하는 장면. 사진=SK텔레콤 제공미국 새너제이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 있는 UAM 항공기 앞에서 조벤 비버트 CEO, 유영상 CEO가 포즈를 취하는 장면.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 주도권 선점을 위한 체계와 역량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SKT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플랫폼 운용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열린 CES 2023에서도 SKT의 주요 경영진은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나 긴밀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고 자평한 뒤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T 별도 기준으로 보면, 연간 매출 12조4146억원, 영업이익 1조32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 18.6% 성장한 수준이다. 별도 순이익은 8695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한 4조1563억원, 3057억원을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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