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英 재무부, 디지털 파운드 자문 보고서 출시개인 보유금 제한 통해 자산 축적보다 거래용으로 리플과 2017년 진행한 RTGS 실험 사례 언급해 관심↑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디지털 파운드 자문 보고서에 따르면 영란은행과 영국 재무부는 디지털 파운드 발행에 앞서 기술적 요구 사항과 규제 장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우선 디지털 파운드의 출시가 기존 종이 파운드를 일부 대체, 영국 내 빠르고 효율적인 거래를 가능도록 하는 금융 현대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또 개인의 디지털 파운드 보유 제한 금액을 제시했다.
존 커닐프(Jon Cunliffe) 영란은행 부총재는 "개인에게 2만파운드(한화 약 3044만원)의 보유금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파운드는 영국인들이 급여를 받는 새로운 화폐이지만 개인 자산을 축적하는 수단으로 설계되지는 않았다"며 "제한액을 초과한 디지털 파운드는 상업 은행 계좌로 스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파운드가 효율적인 결제에 사용되는 만큼 민간 기업에서 제공하는 암호화폐 월렛과 호환이 가능토록 설계할 계획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파운드의 개발 과정 중 '실시간 총액 결제 시스템(RTGS)' 부문에서 리플을 언급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 파운드화 연구 사례로 2017년 리플과 함께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RTGS 실험을 언급 한 것이다. 영란은행은 "리플은 서로 다르게 설계된 RTGS 간 효율적인 자금 거래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서술했다.
리플은 2021년 10월,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들과 연합해 비영리 재단 '디지털 파운드 재단'을 설립해 영국의 CBDC 발행을 추진한 바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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