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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연임' 앞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플랫폼화·글로벌 추진 '과제'

금융 은행

'4연임' 앞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플랫폼화·글로벌 추진 '과제'

등록 2023.02.20 16:5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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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임기 만료···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쓰며연임 가능성 높여···상품 출시·플랫폼화 지속 추진그간 기반 닦은 글로벌 진출 본격화 나설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금융업계 장수 CEO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4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출범 5년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플랫폼으로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등과 같은 굵직한 중장기 과제를 이끌기 위해서는 윤 대표의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29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2월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 심사 및 추천을 진행한다. 이어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시작과 함께 했다.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으며 2017년 4월 대표에 취임한 이후 2019년과 2021년에 재신임을 받았다. 이번에도 이사회에서 대표로 추천되면 4연임을 하게 되는 셈이다.

'4연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으로 263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1년보다 28.9% 증가한 수준이다.

금리 인상기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이지만 은행 상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넓힌 영향도 있다. 지난해 2월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출시하면서 그 대상을 빠른 속도로 확대했다.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여신 규모를 키우기에 꼭 필요한 상품이다. 대출 서류 제출부터 실행까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됐다.

지난해 11월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개인사업자 고객수가 13만명을 돌파했고,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은 약 500억원의 공급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품 저변을 넓힌 덕에 카카오뱅크 고객도 꾸준히 유입됐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000만명을 넘었고 여신 잔액은 전년 대비 2조원 증가한 2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증시 입성도 윤 대표의 큰 업적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6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주가 하락 등으로 곤혹을 치른 만큼 곧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석 COO는 "다행스럽게 2022년 결산 시에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이사회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 성장세를 이어가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4월에는 모임통장, 26주적금의 뒤를 잇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진출 등 중장기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데 안정적인 경영을 보여주고 있는 윤 대표 체제가 좀 더 유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가 지난해부터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힌 만큼 그 결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수도 있다. 그는 "어느나라에 대한 계획인지는 아직 말하긴 어렵지만 비대면 모바일 기술은 해외 진출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해외 진출은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분야고, 우리나라의 금융 역량을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서 부는 '리더십 교체' 분위기는 윤 대표 연임에 부담이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CEO 장기집권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뒤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이 줄줄이 좌절됐기 때문에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윤호영 대표의 경영 리더십은 카카오뱅크 성장과 함께 증명된 부분이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요구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최근 은행들의 과점 체계 타파 등의 분위기 속에서 윤 대표의 연임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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