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소비자들이 음식값에 배달료를 추가한 금액을 결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배달료를 따로 지불함에도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배달앱에서 주문하는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1061개 메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음식점 58.8%가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달랐습니다. 특히 분식점의 경우 80%가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메뉴별로는 1061개 중 51%에 달하는 541개가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달랐는데요, 가격이 다른 품목 중 529개는 배달앱이 더 비쌌고, 12개 메뉴만 배달 가격이 더 저렴했습니다.
배달이 더 비싼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 해당 메뉴의 매장 가격은 621원 적은 평균 6081원입니다. 매장과 배달의 가격 차이는 최소 100원에서 최대 4500원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배달앱 이용 시 별도의 중개수수료 등도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네티즌도 적지 않습니다.
배달 시 가격이 다른 20곳의 매장 중 13곳은 가격 차이를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인줄 알았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지요.
매장과 배달의 가격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알고 주문할 수 있도록 가격 표시 규정이 명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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