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험사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40%···동양생명·한화손보·BC카드 '최저'

사진=뉴스웨이 카드뉴스

작년 하반기 카드회사와 보험회사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평균 40~50%에 그쳤다. 카드업계에선 BC카드, 보험사 중에선 동양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저조한 성과를 냈다.

1일 연합뉴스와 여신금융협회, 생·손보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카드·손보·생보사는 총 18만5900건의 금리 인하 요구 신청을 받았고 그 중 9만6234건을 수용했다. 총 감면액은 약 40억원이다.

업권별 평균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카드회사가 51.4%, 손해보험사 48.3%, 생명보험사는 55.37%였다.

감면액은 카드회사가 약 28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생명보험사 약 7억8000만원, 손해보험사 3억3000여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카드사 중 수용률이 가장 낮은 회사는 BC카드(16.29%)다. 또 ▲하나카드(40.97%) ▲KB국민카드(46.38%) ▲삼성카드(49.42%) ▲우리카드(54.81%)가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현대카드(73.8%)였다.

BC카드 측은 "개인 신용대출을 취급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다른 회사보다 회원수도 적어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인하 요구를 수용하려면 소비자의 신용도가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데 대출 취급 기간이 짧다보니 그 근거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에서는 한화손보(41.4%)가 최저치를 기록했고 ▲흥국화재(41.7%) ▲현대해상(44%) ▲롯데손해보험(57.1%) 순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1위는 NH농협손해보험(87.5%)이다.

아울러 생보업계에선 동양생명의 수용률이 27.56%로 가장 낮았고 ▲NH농협생명(29.63%) ▲신한라이프(30.06%) ▲교보생명(37.13%) ▲ABL생명(41.51%) 등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의 금리인하 요구 수용률은 64.1%, 삼성생명은 74.61%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자신의 신용상태를 개선한 소비자가 금융회사에 대출 금리 등의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금리 상승기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금리인하요구권의 운영 실태를 예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보험업권은 이달 금리 인하 수용에 따른 평균 인하 금리와 비대면 신청률을 공시에 추가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엔 카드사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