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과 KCC건설은 지난달 28일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200억원 규모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 태영건설도 3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는 건설업 등 일부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해 기존 3월에 시작하던 P-CBO 지원 제도를 2월로 앞당겼다. 이번 건설사들의 P-CBO 만기는 3년, 발행금리는 5% 초중반 대에 형성됐다.
P-CBO(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는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ABS)이다. 신보가 비우량 기업들의 채권에 보증을 서 'AAA'등급의 ABS를 발행한다. 자력으로 사채 발행이 어려운 투기등급 회사들이 주로 찾는 제도다.
최근 공사 착공을 위해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건설사들이 보증을 선 경우가 많아 시행사 대신 건설사가 차입금을 대위변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440억 원을 물어주고 울산 동구 사업장의 시공권을 포기한 것도 비슷한 사례다.
특히 태영건설의 PF지급보증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자기자본(7080억원)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신세계건설도 2조2000억원 규모의 PF우발채무(책임준공)가 있는데 지난해 마포 '빌리브 디 에이블' 등 일부 도급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나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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